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회는 단순한 국제 회의의 의미를 넘어선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이 자리는, 지역과 국가, 그리고 세계가 교차하는 전환점이다.APEC은 출범 이래 자유무역 확대와 경제협력 심화를 통해 세계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    특히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대응 등 전 지구적 과제를 안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번 경주 대회의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회원국 간 이해를 조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해법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경주라는 역사문화 도시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신라 천년의 고도는 한류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원류를 간직한 상징적 공간이다.    경주가 APEC 무대가 됨으로써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힘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도약의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국제회의 개최가 지역 발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려면, 교통·숙박·서비스 등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민 참여 확대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대회의 성공은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국내적 파급효과의 균형 속에서 결정된다.    한국 정부는 회원국 간 의견을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지역 경제와 청년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    그럴 때 이번 경주 APEC은 ‘경제협력 회의’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APEC 정신을 구현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경주 APEC 대회가 세계와 지역을 잇는 든든한 다리로 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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