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인구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울진·영덕·포항 북부·영천 등 동해안 일대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한 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공동체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은 지역의 생산 기반을 갉아먹고, 농어촌과 중소 도시의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다.울진과 영덕은 원자력 발전소와 풍력단지 등 대규모 에너지 산업을 품고 있지만, 지역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다. 원전 의존 경제 구조는 안정적 재정 수입을 보장하지만, 산업 다변화를 가로막아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드러냈다.    포항 역시 철강 중심의 산업 구조 속에서 청년 유출이 이어지고, 중소 해안 도시들은 의료·교육·문화 기반이 부족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인구 감소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다. 지방이 소멸하면 국토 균형발전은 불가능해지고, 국가 전체의 성장 기반도 흔들린다.    경북 동해안은 에너지, 농수산, 관광 등 대한민국의 전략 자원을 안고 있는 만큼, 인구 감소 문제는 곧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중앙정부와 경북도, 기초지자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단기적인 출산 장려금이나 지원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청년이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와 생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해양·관광·재생에너지 등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의료·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경북 동해안의 위기는 대한민국 농어촌의 축소판이다. 인구 감소를 막지 못하면 지역 소멸은 현실이 된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동해안의 파고를 넘을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미래 세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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