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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물가 상승에 비상 걸린 경제..
오피니언

고공행진 물가 상승에 비상 걸린 경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입력 2022/04/28 08:44 수정 2022.04.28 08:46

요즘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1만 원이 잔돈에 불과하고 10만 원으로도 장바구니를 다 채우지 못할 정도라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지표상으로도 그런 현상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4.1%나 올랐다.

흔히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4%를 넘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충격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3.1%로 예측했는데 1분기에 벌써 예측보다 1%가 더 올랐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생활물가는 상승률이 5%에 달해 장보기 겁난다는 말이 괜한 과장이 아닌 것이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짐작하다시피 코로나 팬데믹이 영향을 미쳤다. 농축산물 생산량 감소와 물류비 급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석유류가 31% 올라 각 가정마다 자가용 출퇴근에 부담을 느낄 정도다. 연쇄적으로 가공식품, 외식물가도 상승폭이 매우 커졌다.

한우보다 값이 싸서 많이 찾던 수입 소고기도 27.7%나 올랐는데 이는 미국과 호주의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해상 운임이 크게 오른 점이 직격탄이 됐다.

 

게다가 밀의 주 산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밀가루 값이 급등하면서 빵과 국수 값도 오르고 있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비가 40% 가량 올랐고 식용유 값도 18리터 한 통에 1만 원 이상 올라 거의 모든 음식점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일단 정부는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3개월 간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고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등 운송사업자에게 경유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나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런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란 점이다.

 

지금도 물가 상승의 정점이 아니며 당분간 국제 정세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오름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코로나 여파로 힘든 가정 경제에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두 가지 문제 요인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한동안 물가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지나친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불러 오지 않을 까 우려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 위기감이 커지는 때인 것은 분명하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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