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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방송

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정부 물가대책 마련해야해..
오피니언

휘발유보다 비싼 경유 정부 물가대책 마련해야해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입력 2022/05/15 14:15 수정 2022.05.15 14:17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해 고공 행진하고있다. 이같은 가격 역전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치솟는 경유 가격에 화물차·중장비 기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ℓ(리터)당 1946.65원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 1945.88원보다 0.77원 더 높았다.

 

통상 국내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휘발유보다 ℓ당 200원가량 저렴하다.

 

국제 석유 시장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조금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에선 유류세가 휘발유보다 낮아 가격이 더 낮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ℓ당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는 휘발유가 820원, 경유가 581원 수준이다. 이같은 예상밖 가격 역전에 경유차 운전자들이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이런 경유 급등 현상은 국외적 요인과 국내적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는게 업계측 분석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으로 최근 국제 경유가격이 급등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경유 가격 역전을 이끈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를 30% 정률로 인하하면서 휘발유는 약 247원, 경유는 174원이 각각 줄었다.

보기 드문 가격 역전 현상에 경유 가격이 생계로 직결되는 운수·건설 중장비 기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영업용 화물차, 버스, 연안 화물선 등에 대해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이달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 경유 수급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이다.해 정부는 통제 가능한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물가가 제일 문제이다.물가 상승 원인 파악과 원인에 따른 억제 대책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만큼 각 분야별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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