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박윤정 기자]대구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대학교와 함께 ’24년까지 총 96.1억원(국비 47.4, 지방비 31, 현물 17.7)을 투입해 자유로운 전파 실험이 가능한 ‘지역거점 전파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한다.대형 전자파 차폐실과 각종 계측 장비를 갖춘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전파를 활용한 기기나 부품을 시험하기 위한 전문 연구시설로 전 산업에서 디지털화 및 전자화가 가속화되면서 제품개발 필수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자율자동차 레이더, 로봇 및 드론용 탐지 센서, 5G 통신 기기, 무선 충전 기기 등이 전파를 활용한 대표 제품들로 이러한 제품들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전자파 특성에 대한 시험 및 분석이 필요하지만, 개별 기업이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시험시설을 갖추는 것이 어려웠다.특히, 최근 미국에서는 항공업계가 5세대(5G) 이동통신이 항공기 안전을 위협한다고 해 큰 파문이 일었는데, 초연결 사회로 진입하면서 전파 활용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어 실생활 환경을 반영해 제품 및 부품에 대한 더욱 엄격한 시험이 요구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서울 용산의 전파플레이그라운드가 유일해 지역 기업들은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지역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파플레이그라운드 구축을 요구해 왔고, 공모를 통한 사업을 유치하게 됐다.이번 공모에서 대구시는 미래차, 의료기기, 로봇 등 대구의 미래성장동력 분야 전파 활용 부품 시험을 종합 지원하고, 테크노폴리스에 운영 중인 자율주행 실증도로, 지능형 자동차주행시험장, 앞으로 들어설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한 전파플레이그라운드 운영 계획을 제안해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본 사업의 주관기관인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은 테크노폴리스 내 경북대학교 캠퍼스에 전파플레이그라운드 건물을 신축하고, 실생활 환경과 유사한 전파 시험 환경을 조성해 지역 기업들의 다양한 기기 및 장비, 부품 등을 전문적으로 시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지역에 전파 전문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경북대학교의 전문역량을 갖춘 교수와 연구원들이 기업의 제품개발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시민들을 위한 전파 기술 체험 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전파 기술이 자동차, 로봇, 의료기기 등에 필수로 사용되고 있고, 초연결 사회에서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전파플레이그라운드 유치로 대구가 국내 전파 기술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기대를 밝혔다. 대구 전파플레이그라운드는 올해부터 설계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