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대구교통공사는 지난해 7월경 비둘기 배설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많았던 수성시장역의 천장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었다. 비둘기 차단망이 설치되기 전 수성시장역은 비둘기 배설물로 인해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과 청소를 하는 직원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공사는 그동안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드스파이크, 음향 퇴치기, 조류기피제, 독수리 모형 설치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일시적 효과만 있을 뿐 시간이 지나면 피해가 계속 반복됐다.이에 공사는 고질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승강장 천장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어 비둘기의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수성시장역은 비둘기 차단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더 이상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피해나 민원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현재 서울이나 부산 등 타 도시에서도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피해나 민원에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결을 위해 황조롱이 모형까지 설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공사의 비둘기 차단망 설치는 비둘기로부터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공사에서는 올해 비둘기 배설물로 인한 피해가 많은 지상 역사 한두 곳을 선정해 비둘기 차단망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시민들께서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더욱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