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오래 전 대학을 졸업했지만, 인생 2막 새 출발의 싹을 품고 전문대로 유턴한 만학도 신입생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영진전문대 올해 신입생으로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는 최명순(64·경영회계서비스계열 스포츠경영과), 지은경(49·유아교육과), 이태석(31·유아교육과)씨입니다. 공무원 출신 최명순 씨는 퇴직 후 파크골프에 흥미를 느끼면서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렸습니다.그는 "평소 파크골프를 생활운동으로 즐기면서 집 인근인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에서 파크골프를 접목해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며 “인생 후반기에 만난 동기들과 평생학습을 통해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싶고, 학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노인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경영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7년째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재직 중인 지은경 씨.그는 “영진전문대학에 일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반이 개설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입학하게 됐다” 면서 “어린이집이 공공형으로 전환될 때를 대비해 자격을 갖춘 교사로 일할 목표로 평일은 예전과 다름없이 출근하고, 다만 퇴근 후는 집에서 교수들이 올려준 동영상 강의를 듣고, 토요일은 대학 강의실에 나가 대면 수업을 받는 게 달라진 일과”라고 소개했습니다.입시학원 수학교사 출신인 이태석 씨는 “4년제 대학교 물리학을 전공하고 학원에서 중등수학교사로 근무했지만, 지금은 공립유치원 교사를 목표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한 과를 찾다가 유아교육과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강의와 피아노실습 등 수업에 들으면서, 공강 시간에는 학과 근로장학생으로 활동하며 늦깎이 대학생으로 열심히 두 달여를 보냈습니다.대학 새내기로 인생 2막의 꿈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는 이들 만학도의 표정엔 푸르른 봄의 상큼함이 가득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