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즉각 중단하라”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의회가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도의회는 9일 최병준 부의장(의장직무대리)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미국산 사과 수입이 현실화될 경우 경북을 비롯한 국내 사과 산업 전체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앞서 서울경제신문은 5일 보도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미국과의 통상 협상 카드로 미국산 사과 수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북지역 시장·군수협의회를 비롯한 과수 생산자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경상북도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청송·영주·안동 등을 중심으로 약 1만8000여 농가가 1만9000ha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총생산액은 전국 약 1조3769억 원 중 8247억 원에 달해, 사과 산업 내 경북의 비중은 절대적이다.도의회는 성명서에서 “최근 초대형 산불, 고령화, 이상기후, 생산비 상승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과수농가에 이번 수입 검토는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번 대응을 주도한 농수산위원회 신효광 의원(청송)은 “농민이 또다시 통상협상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를 즉각 철회하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