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1주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며 전체적인 보합세 속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0.29% 상승했지만, 지방은 -0.03%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견조한 반면, 지방은 인구 감소와 거래 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단지 지역 간의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 장기적 구조 변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인기 지역은 규제 완화 기대감, 교통 호재, 정비사업 추진 등으로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수요 기반이 취약해지고 자금 유입도 제한적이다.    특히 5대 광역시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지역 차원을 넘어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 공동화의 징후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전세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8%로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천(-0.06%), 대구·충남(-0.05%) 등 여러 지역은 여전히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와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세입자 부담 완화에 나섰지만, 지역 수급 불균형 해소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무조건적인 부양책이나 과잉 규제를 반복하기보다는, 지역별 맞춤형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수도권은 가계부채와 금리 민감도를 고려해 추가 과열 방지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고, 지방은 공공 중심의 주거안정 방안과 생활 인프라 개선을 통한 주거 수요 회복이 요구된다.부동산 시장은 자산과 소비심리에 직결되는 민감한 영역이다.    지금과 같은 국지적 온도차와 수요 구조 변화가 반복되면 시장의 불균형은 더 심화되고 회복탄력성은 떨어질 수 있다.    정책당국은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미세 흐름까지 감지해, 정확한 시장 진단과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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