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의회가 이렇게 돌아가는 줄 몰랐어요. 말로만 듣던 민주주의가 진짜 눈앞에서 펼쳐졌어요.”경상북도의회가 14일 본회의장에서 개최한 ‘제112회 청소년의회교실’이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청도고등학교 3학년 학생 17명이 참여해, 조례안 발의와 찬반토론, 자유발언 등 실제 의회 운영방식 그대로의 의정활동을 경험했다.경북도의회가 매년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의회교실은 청소년들에게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시민의식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이날 학생들은 개회식부터 시작해 ▲3분 자유발언 ▲조례안 상정 및 토론 ▲표결·의결에 이르기까지 실제 도의회 회의와 동일한 절차로 프로그램에 임했다.
모의 본회의에서는 총 5건의 안건을 상정해 치열한 토론과 표결을 진행했다.자유발언 시간에는 ▲사라지는 국가·지역유산에 대한 우려 ▲한국 청소년의 행복 수준 문제 ▲청소년 등하굣길의 안전성 확대 필요성 ▲학생의 휴대폰 사용 제한 범위 ▲물가 상승과 서민 경제 등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문제들이 이어졌다.
이어 진행된 모의조례안 토론에서는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의 통합교육 확대 조례안’ ▲‘농어촌 청소년의 지역 자원 활용 역량 강화 조례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현실 못지않은 진지한 의정 토론이 펼쳐졌다.청도고 학생들은 “뉴스로만 보던 조례안과 의결 절차를 직접 해보니 정말 생생하게 와닿았다”며 “앞으로 사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행사에는 청도군 지역구의 이선희 경북도의원도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오늘 하루 도의원이 되어본 경험이 여러분의 시야를 넓히고,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행사 종료 후에는 학생들과 함께 기획경제위원회 회의실을 둘러보며 상임위 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등 따뜻한 관심을 보였다.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 학교와 청소년들에게 의정활동 체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학생 한 명, 발언 한 줄이 진짜 민주주의를 배운다”는 의회의 말처럼, 청소년의회교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경북의 미래를 키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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