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경상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폭염 대응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 11일 도의회에서 도 복지건강국장 및 관련 공무원들과 함께 ‘폭염 대비 사회복지시설 및 경로당 대응방안 간담회’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이번 간담회는 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이 다수 이용하는 시설들을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장기화가 예상되는 무더위에 대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에서는 일부 시설에서 나타나고 있는 ▲노후 냉방장비 ▲전력 공급의 한계 ▲인력 부족 문제 등이 지적됐다.
특히 폭염특보가 잦은 상황에서 냉방기 교체와 냉방비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었으며, 시설별 여건에 맞춘 유연한 대응체계 필요성도 강조됐다.권 위원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은 이제 일상적인 재난이 됐다”며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 역설했다.또한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냉방비 등 실질적 재정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전기설비 안전 점검도 철저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기에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대응 매뉴얼을 각 시설에 신속히 보급·이행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경북도 복지건강국은 이날 논의된 사항들을 반영해 현장점검을 본격 추진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예산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책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취약계층 보호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동의료원 이전·신축 타당성 용역과 관련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용역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의료 서비스 접근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의료원 이전 논의는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닌, 지역 의료체계와 주민 삶의 질에 직결되는 핵심 사안”이라며 “기존 부지 활용 방안과 의료 공백, 지역 공동화 등 다양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용역 진행 과정에서도 도민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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