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공무원은 직원이고 군민은 주주입니다. 저는 예천군의 영업부장이라 생각합니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밝힌 이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그가 지난 3년간 직접 실천해온 지방행정의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민선 8기 3년차에 접어든 예천군은 `주식회사 예천군`이라는 개념 아래, 성과 중심의 행정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며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결과를 중시하고, 부서 간 협업과 소통을 강화한 김 군수의 개혁은 공공성과 경영 마인드의 조화를 지향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이러한 변화는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예천군은 2023년 사회안전지수 군부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지역발전지수 주민활력 분야에서 10년 만에 153위에서 59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공약 이행률도 현재 73.9%에 달하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김 군수가 공무원들과 함께 직접 정부부처와 국회를 찾아다니며 국비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에 힘쓴 결과이기도 합니다.또한 도청 이전으로 생긴 신도시와 원도심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양 지역의 역할과 기능을 분산시켜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신도시에는 데이터센터, 훈련센터, 복합문화시설 등 미래 산업과 생활 인프라를 집중 유치하고, 원도심에는 기초생활거점과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해 지역 간 상생을 꾀하고 있습니다.예천군은 여기에 더해 ‘생활인구 천만 명 시대’를 목표로, 관광·스포츠·축제를 연결하는 체류형 도시 전략도 본격적으로 가동 중입니다.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지역 특산물 기반 먹거리 육성 등은 모두 사람들이 예천에 ‘머무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이와 함께 청년과 가족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년센터, 창업·주거 지원, 커플 매칭 사업 등 청년친화 정책과 더불어, 공공산후조리원, 24시간 돌봄센터, 안심케어센터 등 전 생애 돌봄체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교육 정책 역시 지역 발전의 핵심 요소로 보고, 예천교육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시스템을 마련해가고 있스니다. 영어, 과학, 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창의과학교육센터 건립도 추진 중입니다.하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습니다. 신도시 2단계 공동주택 분양 지연과 경기침체, 일부 대형사업 추진의 현실적 어려움은 행정의 유연성과 집행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e스포츠 훈련센터, 도시첨단산업단지, 의대 유치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할 과제입니다.김 군수는 “예천은 위기의 순간마다 군민의 이해와 공직자의 열정으로 다시 일어섰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경북의 중심도시로 당당히 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 있게 군정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지방소멸 시대, 성과 중심의 새로운 행정 철학으로 무장한 ‘주식회사 예천군’의 실험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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