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박윤정 기자]대구광역시교육청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는 5월 25일 15시부터 2시간 동안 교내 시청각실, 과학실 등에서 ‘제7회 인문학 독서 토론 어울마당’을 개최한다. 인문학 동아리 ‘호모쿵푸스(지도교사 김혜진, 김소연)’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독서 토론 어울마당은 매해 한 권의 책을 선정한 후 ‘배워서 남주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2시간 걸쳐 주어진 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활동으로 진행된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서 올바른 토론 문화가 자리 잡는데 기여한 이 행사는 학교가 자랑하는 인문학 행사 중 하나로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다. 인문학동아리 ‘호모쿵푸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이러한 사회 현상에 주목하여 혐오와 차별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되찾자는 의미에서 인문학 토론 어울마당을 개최한다. 학생들은 역발상을 통해 ‘코로나가 가져온 사회문제는?’이라는 질문을 ‘코로나가 우리에게 선물한 것은?’이라는 질문으로 바꾸었다. 이번 독서 토론 어울 마당은 인종차별이 가장 극심했던 미국 사회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수작 ‘앵무새 죽이기(하퍼 리)’를 토론 도서로 선정했으며, 50명 남짓의 학생들이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편견, 차별, 혐오 등에 대해 세부 논제 별로 토론하고, 의견을 공유한다. 또, 토론 전 참여자를 위해 블렌디드 러닝 기법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미리 도서 이해 정도를 파악하고, 눈높이에 맞는 논제를 제시하는 등 사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행사라고 평가받으며, 행사 전부터 학생들이 신청에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작품 속에서 다뤄지는 ‘앵무새’의 상징성과 우리 사회에서의 ‘앵무새’의 존재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공통 논제와 더불어 각 세부 논제는 퍼실리테이터를 담당하는 호모쿵푸스 동아리 학생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토의가 끝난 후에는 토론 과정에서 나눈 생각을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하여, 학생들이 인문학에 흠뻑 녹아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박재선 교장은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혐오와 차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IB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습자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번 동아리 행사를 통해서 사회 속 여러 편견, 혐오 등을 인식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학생들이 지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