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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내각 균형·안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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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내각 균형·안배 안타깝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입력 2022/04/12 18:22 수정 2022.04.12 18:23

윤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18개 부처 가운데 절반의 인선을 완료한 것이다.

금주 내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의 명단도 발표돼 조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윤 당선인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후보자들의 면면은 언론이 그간 추측했던 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각 분야에서 대체로 최고 실력을 보여준 검증된 인사라는 게 윤 당선인의 설명이다.
지역과 성별, 세대 등의 할당은 일단 접어두고 '능력주의'를 내각 인선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 발표된 명단을 포함해 장관 하마평에 오른 인사 대부분이 대선 캠프 출신들이다. 유능한 여성과 청년 등 다양한 인재를 구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했는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특히 내각 8명의 후보자는 60대 초반의 영남 태생, 서울대 출신이 주류다.

8인의 나이 평균은 60.5세(50대 3명, 60대 5명)이며, 출생지는 경남 2명, 경북 2명, 대구 1명, 서울 1명, 제주 1명, 충북 1명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3명으로 가장 많다. 호남 출신과 청년 발탁은 없었다.

여성 장관도 폐지가 예고된 여성가족부 한 곳에 그쳤다.

대통령직인수위원 명단이 발표될 때 '서오남'이라는 지적이 나온 상황과 비슷하다.

2차 인선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인사만으로는 다양성이 부족하다.

역대 정부가 능력을 중시하면서도 지역이나 성별, 세대를 안배하려고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국정 운영이 원활하려면 '국민통합'이 바탕이 돼야 하고, 인사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이미 민간기업에는 30∼40대 임원이나 여성 경영자가 즐비하다.

세대와 젠더 갈등, 청년 일자리 문제 등을 풀 수 있어야 새 정부가 안착할 수 있다.

그러려면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재의 안배와 균형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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