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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앱' 불법 악용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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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 앱' 불법 악용 우려된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입력 2022/04/12 18:25 수정 2022.04.12 18:2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면서 이른바 '심부름 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심부름 앱은 배달부터 경조사 대행까지 다양한 심부름을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가 격리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필요한 물품이나 약 배달 등 간단한 심부름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심부름 앱 이용자들은 간단한 배달부터 청소, 설치, 운반 등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을 주변 헬퍼에게 의뢰하고 있다.

전문 업자를 연결해주던 예전 심부름 대행 업체와 달리 인근에 있는 평범한 주민을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적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돈을 벌 수 있어 심부름 앱을 통해 부수입을 벌어들이는 헬퍼들도 늘고있는 추세다.

퇴근길 간단한 배달을 하고 5,000원~1만원 정도의 커피값을 벌어간다는 것이다.
헬퍼의 상당 수가 MZ세대이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헬퍼의 성별을 선택할 수도 있는 점 등 편리함이 있지만 신원 확인 절차가 부족하고 불법적으로 악용될 수 있어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부름 앱 이용자 중에는 심부름 대행 직원에 오피스텔 현관 도어락을 알려주며 집 방문을 허용하기도 한다.

또 '술, 담배를 사달라'는 요청에 청소년보호법 위반의 소지도 우려된다.
약사들은 심부름 앱을 통한 약 전달에 가장 우려하고 있다.

배달직원 한 명이 여러 환자의 약을 배송하게 되면 오배송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의약품 복용 안전성에 허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헬퍼의 신원 확인과 산재보험 등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심부름 알바는 산재보험이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심부름 대행 앱은 픽업 등을 직접 제공하는게 아니고 서비스를 중개하는 앱 기능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서비스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업계 내부에서도 불법적 요소가 있는 심부름을 방치하다간 시장에서 짧은 시간 내에 도태될 수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심부름 앱이 불법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한 신원확인과 사전 규제, 주의가 필요하다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119@dkb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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