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 풍천면까지 번지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위협하고 있다.2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 안계면에서 시작한 산불은 신평면을 거쳐 북쪽으로 번지면서 이날 오후 안동 풍천면까지 다다랐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의성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 앞까지 닥치자 안동 풍산읍 하회마을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산불이 번지는 속도를 고려할 때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근처까지 산불이 도달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의성 대형 산불이 인접한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안동과 맞닿은 청송군까지 확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안동과 인접한 청송에는 초당 4~5m의 서풍이 불고 있다.이에 따라 청송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덕면과 진보면, 파천면, 현서면 등 주민 약 1960명을 대피시킬 준비를 마쳤다.군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산림연수원이나 소노벨 등 관내 대규모 숙박 시설로 주민을 대피시킬 방침이다.한편 군 공무원 600여 명이 전원 비상근무에 들어간 가운데 산림 감시원 68명이 관내를 순찰 중이다.특히 현서면 지역에 드론 1대를 띄워 안동 쪽 산불 진척 상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청송군 관계자는 “오늘 낮에 안동에서 주불을 진화해주면 청송으론 번지지 않을 것 같지만, 지켜보고 있다”며 “산불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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