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구미국가산업단지가 문화를 품는다.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이끌어온 구미산단은 최근 시설 노후화, 청년 근로자 감소, 문화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겪으며 새로운 해법을 찾아왔다.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구미시와 구미문화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구미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미에서 추진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9월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문체부·산업부·국토부)에서 발표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맞춰 마련됐으며, 구미산단을 청년들이 살고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시범사업은 10월 4일 `구미산단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2개월간 공단동 보세장치장 일원(1공단로 198-14)에서 진행된다.과거 수출입 기업의 통관 지원과 물류 보관 창고로 사용되던 보세장치장은 이제 ‘보세문화잔치장`으로 변모하여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근로자들의 기숙사와 사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퇴근 후 근로자들이 손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10월 4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구미산단 페스티벌`은 ‘구미에 산단은(산다는) 자부심’을 주제로 청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는 김창완 밴드와 불고기디스코 밴드가 공연하며, 40여 명의 산단 근로자들이 함께하는 공중 합동 퍼포먼스 ‘춤추자! 산단사람들’이 펼쳐진다.5일과 6일에는 ‘비움과 채움’을 테마로 거리예술, 산단텍(EDM), 미디어아트, 예술놀이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은퇴 근로자들을 위한 초청 만찬과 산단 리서치, 아카이브 전시 등도 마련돼 근로자들의 공로를 기리고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축제 이후, 보세장치장 A·B동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산단-펍`과 미디어아트 공간 ‘산단-빔`이 운영된다. 산단-펍은 청년층에게 신선함을,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며, 산단-빔은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산업과 예술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산단-펍`은 서울 성수동의 핫플레이스 못지않은 매력을 제공하고, F&B로 운영되는 A동은 지역 상가와 협력하여 경제적 활력도 기대된다.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산단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자원으로 활용하여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단의 가능성을 입증하여 내년에도 `문화산단 추진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세부 내용은 구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구미문화재단 문화산단TF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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