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고령군지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국 최초로 선거공보물 공동작업을 실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령군 8개 읍·면이 참여한 이 공동작업은 공무원노조의 지속적인 선거사무 개선 요구에 따른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공무원노조 고령군지부는 지난 5월 19일 고령군민체육관 회의실에서 선거공보물 분류 및 발송 등의 업무를 8개 읍·면이 함께 수행하는 통합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와 고령군지부가 도 선관위와 사전 협의를 거쳐 고령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차례 개선을 요구한 끝에 이뤄졌다.공무원노조는 선거사무가 선관위의 고유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선거 관련 실무가 지자체 공무원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우 고령화로 인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산불 비상근무, 재난대응 등 각종 업무와 병행되는 선거사무는 공무원의 노동강도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강현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고령군지부장은 “공무원노조가 앞장서서 선거사무 개선을 위한 전국 첫 공동작업을 이끌어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선거사무는 선관위가 책임지고 직접 수행해야 하며, 지자체 공무원에게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관행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는 앞으로도 공무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공무원노조는 이번 고령군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선거사무 개선운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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