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고령군이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의 국제 인력 송출기관인 **SOVILACO(소빌라코)**와 손잡고 외국인 전문 인력 유치에 나선다.군은 최근 고령군청에서 외국인 전문직 및 기능 인력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령지역 제조업 및 농업 분야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기업에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첫걸음이다.현재 고령군에는 전체 인구의 7.4%에 달하는 2,214명의 등록 외국인이 거주 중이며, 이 가운데 77.1%가 제조업과 농업 등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 중 20~30대 남성 비중이 63%를 차지하며, 지역 산업의 중요한 일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여전히 만성적인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어 숙련된 외국인 인력의 안정적 도입이 요구돼 왔다.이번 협약을 통해 군은 E-7(특정활동) 비자 대상자 중심의 전문직 및 기능 인력 유치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E-7 비자는 기업이 직접 자격을 갖춘 근로자를 선발할 수 있어 기존 E-9(비전문취업) 인력보다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소빌라코는 고령군 내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선별해 사전 교육부터 입국 후 취업,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고령군은 외국인 인력 수요 조사와 기업 연계,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군은 이와 함께 베트남 박장성·옌바이성 등 2개 지역과도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추가 협약을 체결, 농업분야 인력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협약은 제조업 분야까지 외국인 근로자 유치를 확대하는 첫 사례로, 지역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업뿐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