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박광수 기자]구미에서 열리고 있는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현장에 마련된 ‘구미 라면관’이 전 세계 선수들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이 공간은 K-푸드를 매개로 한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면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인 라면을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신라면·신라면 툼바·짜파게티·너구리 등 4종이의 제품이 준비됐다. 관람객은 셀프 시식 공간에서 갓 조리한 라면을 바로 맛볼 수 있어, 현장은 연일 북적였다.외국 선수들과의 따뜻한 교감 장면도 이어졌다. 한 필리핀 선수는 익숙지 않은 젓가락질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 지켜본 자원봉사자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서툰 손으로 직접 라면을 먹으며 웃음을 보였다. 그 모습은 라면 한 그릇이 만들어낸 소통의 장면으로 현장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대만 선수는 신라면의 강렬한 매운맛에 놀라 “이렇게 매운 음식은 처음이지만 정말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인도네시아 선수는 붉은 국물을 망설이다 ‘신라면 툼바’를 선택했다. 맛을 본 뒤 “달콤하고 부드럽다. 딱 내 스타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관람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문경에서 온 외국인 관람객은 “아이들에겐 못 먹게 하면서 제가 먹는 건 비밀이에요”라며 웃었고, “역시 라면은 언제 먹어도 기분 좋아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라면관은 한국 라면을 알리는 것을 넘어, 음식이 문화와 언어를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매개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K-푸드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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