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고령군이 주최한 ‘2025 고령멜빙축제’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고령의 대표 특산물 멜론과 여름 디저트 빙수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군민과 관광객의 높은 호응 속에 여름철 대표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당초 개최 예정이던 봄철 ‘고령대가야축제’가 산불 등 국가재난 여파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컸던 가운데, 멜빙축제가 이를 대신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고령 멜론의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 시원한 빙수 콘텐츠에 더해진 체험형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가족 단위 참여를 고려한 체험 부스와 오락 요소가 눈길을 끌었다. ‘멜림픽’이라 명명된 놀이 프로그램에서는 멜론컬링과 사격, 게이트볼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이 마련됐다.문화공연도 이어졌다. 100대 가야금 합주, 고령군립예술단 공연 등은 고령 고유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렸다.
축제 기간 중엔 인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특별공연도 열려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고, 고령 멜론의 현장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군은 축제 콘셉트에 맞춰 멜론과 사랑을 조합한 ‘멜로-온’ 테마 포토존을 조성해 관광객들이 고령의 매력을 사진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행사장을 찾았고, SNS 인증샷 등도 활발히 이뤄졌다.이남철 고령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고령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름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군민과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통해 고령을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한편, 고령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중심으로 지산동고분군, 대가야박물관, 역사테마관광지 등을 연계한 관광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체류형 인프라 확충과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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