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예천군에서 군청 직원을 사칭한 공문 위조 사기 시도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기권과 경북 일부 지역에서 비슷한 수법의 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예천에서도 같은 수법이 확인됐다.예천군에 따르면 최근 관내 한 농약사에 ‘군청에서 물품을 구입하려 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예천군청 직원이라고 밝힌 상대는 방역 관련 농업용 물품 견적을 요청했고, 며칠 뒤에는 예천군수 명의로 작성된 공문을 전달해왔다.문제는 이 공문이 실제 군청에서 발송한 문서가 아닌 ‘위조된 문서’였다는 점이다.
가짜 공문을 받은 점주는 수상함을 느끼고 군청에 직접 확인 전화를 걸었고, 그제야 사기 시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범인은 해당 공문을 통해 특정 업체의 방제복 약 400벌을 납품하도록 유도하는 등 물품 대금을 가로채려는 정황도 포착됐다.예천군 관계자는 “공문 형식과 내용이 실제와 유사했지만, 담당자 연락처가 군청 전화번호 체계(국번 650)가 아닌 휴대전화번호로 기재돼 있었고, 종이 크기도 A4가 아닌 비정상적인 규격이었다”며 “세심히 살피지 않으면 속기 쉬운 수법”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비슷한 사례는 경기 군포시, 수원시, 화성시, 그리고 인근 영주시 등에서도 잇따라 발생했다.
대부분 ‘공공기관 사칭 → 물품 견적 요청 → 위조 공문 전달 → 특정업체 납품 유도’라는 흐름을 따르고 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행정기관의 신뢰를 악용한 범죄가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요청을 받으면 즉시 군청으로 확인 전화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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