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지역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지 7년 만에, 누적 수술 103례를 돌파하며 대구·경북 심장이식 치료의 거점 병원으로 우뚝 섰다.동산병원은 지난 2017년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6월 기준으로 103번째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고난도 장기이식 치료 분야에서 지역 의료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이를 기념해 지난 17일 병원 대강당에서는 ‘심장이식 100례 달성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조치흠 동산의료원장과 류영욱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교직원들이 참석했으며, 감사패 수여와 함께 환자와 의료진 간 따뜻한 교감의 시간도 이어졌다.
특히, 1호 수술 환자가 100호 환자에게 비누꽃을 전달하며 격려하는 장면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김인철 심장내과 교수는 경과보고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전국 3위 수준의 심장이식 실적을 기록 중이며, 심장·신장 동시 이식이나 좌심실 보조장치(LVAD) 시술 등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철저한 다학제 협진 체계 덕분”이라고 밝혔다.실제로 동산병원은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등 10개 이상 전문 부서가 협력하는 정밀한 진료 시스템을 통해 수술 전후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식 수술 생존률도 국내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조치흠 의료원장은 “더는 수도권을 가지 않아도 고난도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표 병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동산병원은 2018년 인공심장이식, 2020년 심장·신장 동시 이식 등 다장기 이식 분야에서도 지역 최초 기록을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의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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