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고령군은 지난 26일 성인문해교실 학습자들과 함께 칠곡교육문화회관을 찾아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을 관람하며 문화체험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성인문해 학습자 20명을 포함해 인솔자 등 총 25명이 참여했으며, 문해교육 참여자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팔순의 나이에 글을 배우고 시를 쓰기 시작한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한글을 통해 자신의 삶을 표현하게 된 어르신들의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관람에 참여한 한 80대 어르신은 “무대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마치 내 인생 같아 눈물이 났다”며 “여자라는 이유로 억울한 일도 많았고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우리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감동을 전했다.참가자들은 공연 관람 후 ‘가시나들 벽화거리’를 함께 걸으며, 칠곡군이 조성한 문해문화 공간을 체험하고 공동체 의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뮤지컬 관람은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감정을 표현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 됐다”며, “교실에서의 교육을 넘어 삶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평생학습 콘텐츠를 고령군에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령군은 앞으로도 어르신 문해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