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울릉군은 안용복기념관이 전시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1일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2013년 개관 이후 비효율적인 전시공간과 부족한 콘텐츠, 노후화된 시설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이번 리모델링은 해양수산부의 국비 지원을 받아 총 20억 원의 사업비로 추진됐다.이번 리모델링은 전시 시설 및 유물 교체를 넘어,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안용복의 생애와 활동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전시 콘텐츠 전면 개편이 이뤄졌다.기존 강당은 상설 1전시실로 전환돼 전시공간을 확장했고, 기존 전시실은 공간 재구성을 통해 상설 2전시실 및 특별전시실로 나뉘어 보다 다양한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졌다.상설 1전시실은 17세기 조선의 시대상과 안용복의 피랍, 이를 계기로 발생한 울릉도 쟁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조선과 일본의 외교 분쟁 과정을 보여주는 한일 사료 비교 연표와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레이어 연출 방식의 시각 전시 등이 도입됐다.상설 2전시실은 안용복의 자발적 2차 도일 과정을 중심으로, 관련 기록 자료와 후대의 평가 자료 등이 전시됐다. 관람객들이 직접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설치돼 관람 편의성을 높였다.기존 4D영상실은 실감형 영상실로 리뉴얼돼 안용복의 일본 도일 여정을 입체적인 영상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울러 울릉도에서 독도가 잘 보이는 기념관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디지털 망원경을 통해 독도를 관찰하고 사진을 개인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한편, 재개관을 기념해 특별전시 ‘약천 남구만’도 함께 개막됐다.    숙종 대 영의정을 지낸 남구만은 울릉도 쟁계 당시 안용복을 구명한 인물로, 전시에서는 그의 시문과 공문서를 통해 안용복을 재해석한 자료들이 소개된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안용복기념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함께 안용복 관련 학술·전시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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