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이동수 기자]포항시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민간 안전단체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는 3일 냉천 인근에서 제철동 안전협의체와 자율방재단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배수로 정비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빗물받이와 배수로 내에 쌓인 이물질을 사전 제거하고, 침수 취약 시설을 면밀히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배수로와 하수도에 쌓인 쓰레기나 담배꽁초 등이 물길을 막으면서 역류 및 침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마을 배수로 정비 운동’을 민관 합동으로 전개하며, 동네별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강한 전선이 형성돼 국지성 극한호우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대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시는 폭염 대응 종합대책과 함께 도시 침수에 대비한 주민 대피 훈련, 실시간 기상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 재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마을순찰대를 활용한 현장 예찰을 지속하는 한편 실전형 주민 대피 훈련으로 선제적 인명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배수로 정비 활동 후에는 시민들에게 폭염 및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재난 대응 캠페인도 펼쳐 경각심을 높였다. 시는 향후 장마와 태풍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대비해 ‘시민 동참형 호우 피해 차단운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을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실효성 있는 침수 예방 및 대응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정욱 도시안전주택국장은 “최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해수온도 상승으로 인해 집중호우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배수로 정비와 위험지역 점검 활동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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