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전통 활쏘기의 기개와 독도사랑의 결의가 울릉도 하늘 아래 울려 퍼졌다.울릉군이 주최하고 대한궁도협회 울릉 성무정이 주관한 ‘제5회 독도사랑 전국남녀궁도대회’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남양 성무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2016년 이후 9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450여 명의 궁도인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며 궁도의 매력을 한껏 선보였다.
서울, 거제, 안산, 함안, 여주 등지에서 모인 선수단은 ‘독도사랑’이라는 대회 정신을 함께 새기며 활쏘기를 통해 마음을 모았다.개회식은 18일에 열렸으며,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의장, 남진복 경북도의원, 허후길 경북궁도협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선
수대표 선서는 울릉 무릉정 소속 한선미 선수가 맡아 울릉지역 궁도인의 자긍심을 드러냈다.경기는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뉘어 치러졌으며, 개인전은 장년부, 노년부, 여자부로 세분화됐다.
경기 결과, 단체전 1위는 진주 람덕정, 2위는 울릉 무릉정, 3위는 여주 청심정이 각각 차지했다.개인전에서는 ▲장년부 1위: 선보현 선수(안산 광덕정) ▲여자부 1위: 신정희 선수(함안 가야정) ▲노년부 공동 2위: 신현득 선수(거제 금무정), 배남천 선수(화순 서양정)가 입상했다.
다만 노년부 1위는 조기출도에 따른 시수 집계 미실시로 순위를 결정하지 못했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독도수호의 의지를 담은 소중한 문화행사였다”며 “민족 고유의 무예인 궁도가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전통스포츠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울릉 성무정은 천연 활터와 바다 풍광이 어우러진 전국 유일의 섬 활터로, 궁도인들에게는 특별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를 계기로 울릉군의 궁도 인프라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