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에도 불구하고 경북 예천군의 스포츠마케팅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통해 생활인구를 끌어들이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예천군의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예천군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25 예천석송령배 경북생활체육 복싱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주말에는 ‘제52회 한국 중·고 연맹 회장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와 ‘제51회 문체부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 양궁대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대회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들이 지역 숙박과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지역 곳곳에 활기가 돌았다.예천군이 역점 추진 중인 ‘스포츠마케팅’의 핵심은 바로 생활인구 유입이다. ‘생활인구’란 주소지에 관계없이 일정 시간 지역에 머물며 소비·이동을 발생시키는 사람들을 뜻한다.    예천군은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실질적 활력을 이끌어내고 있다.올해 예천에서는 ‘제59회 전국 남·여 양궁 종별선수권대회’, ‘제5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겸 2025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제17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배구대회’, ‘예천코니페디컵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등 총 22건 이상의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하며 스포츠도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전지훈련 유치 실적도 눈에 띈다. 2021년 54개 팀이 예천을 찾은 이후, 지난해에는 149개 팀, 연인원 3만1,957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77개 팀, 1만9,601명이 예천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이는 예천이 전국적 전지훈련 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국제대회 개최 경험도 쌓이고 있다. 예천군은 ‘2023 아시아 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2024 현대양궁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6 아시아양궁 유스선수권대회 유치도 준비 중이며, 국제 스포츠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대한육상연맹 교육훈련센터’는 숙소 76실과 회의실, 행정실 등을 갖추고 있어 전국 지도자 연수 및 선수 훈련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어 202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예천양궁훈련센터’는 국내 최초의 실내·컴파운드 전용 복합 훈련 시설로, 세계적인 양궁 전지훈련지로 도약할 전망이다.예천군 관계자는 “스포츠대회와 훈련을 통해 유입되는 인구가 지역 내 소비와 이동을 이끌고, 재방문과 입소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스포츠 인프라와 마케팅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