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랄라 바다포차’ 울릉 여름밤 수놓다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울릉도 저동항에서 열린 여름밤 축제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펼쳐진 ‘울루랄라 바다포차 SEASON2 – 울릉도 트위스트’가 울릉도의 여름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울릉군이 공동 주최하고,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   특히 울릉도의 해양 자원과 여름 밤바다의 정취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지역 정체성과 여름 관광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행사 기간 동안 울릉도 앞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만든 즉석 요리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고, 야외 테이블마다 모여든 이들은 낯선 이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지역 잔치 같은 풍경을 자아냈다.울릉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체험 프로그램과 음식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울릉도 고유의 음식과 생활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른 ‘로컬 경험형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서울에서 방문한 한 관광객은 “도심에선 느끼기 어려운 여유와 정감 있는 분위기, 그리고 주민들과의 교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지역문화를 체험한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울루랄라 바다포차’는 현재 K-관광섬 육성사업의 대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업은 전국 5개 섬을 선정해 약 4년간 총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자연환경과 K-컬처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육성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이번 시즌2 축제는 이러한 사업 취지에 부합하는 동시에, 울릉도의 독자적 문화 콘텐츠와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 모델로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울릉군 관계자는 “바다포차 축제를 울릉도의 여름을 대표하는 브랜드 행사로 정착시키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로컬 축제로 키워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청정 자연과 울릉 고유의 생활문화를 꾸준히 콘텐츠화해 섬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