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영어가 두렵지 않은 언어임을 처음 느낀 그곳, 이제는 그 경험을 전하러 돌아왔습니다.”영진전문대학교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경북 칠곡군)에 감동적인 귀환이 이뤄졌다.
어린 시절 영어마을을 체험했던 4명의 수료생이 다시 이곳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교사, 조교, 대학생 가이드로서 아이들에게 영어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이들의 귀환은 단순한 방문이 아닌, 어린 시절 영어와의 긍정적인 첫 만남이 진로와 가치관을 바꾼 경험이었음을 증명한다.초6의 꿈, 교사가 되어 돌아오다지난 21일부터 4일간 울진 평해중 학생들을 인솔해 영어마을을 찾은 이유리 영어교사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이곳에서 영어에 눈을 떴다.“문법 실수도 괜찮다며 웃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즐거워졌고, 결국 교사가 되었죠.” 영어마을에서의 경험이 외고 진학과 교직 선택까지 이끈 계기가 되었다는 그는 “이제는 그 에너지를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앨리스’에서 조교로… 추억을 실천으로조다혜 씨는 영어마을에서 처음으로 ‘앨리스’라는 영어 이름을 썼던 날을 잊지 못한다.“영어가 무서웠던 제가, 원어민 선생님과 웃으며 대화한 뒤 마음이 열렸어요.” 이후 영어 실력은 물론 자신감까지 길러진 그는 현재 영어마을 조교로 근무 중이다. “그때 제가 받았던 따뜻한 격려를 이제는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 뿌듯합니다.”◆“영어가 공부가 아니었어요”… 대학생 가이드로 활동 중연세대 수학과 3학년 김영재 씨는 방학 때마다 그리웠던 영어마을에 이번 여름 빌리지 가이드로 참여하고 있다.그는 초등학생 시절 이곳에서 경찰서, 마트, 항공기 등에서 생활 속 영어를 체험하며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영어를 접했다”고 회상했다. “스피킹 실력은 물론 자신감이 가장 크게 늘었다”는 그는 지금도 아이들의 첫 영어 경험을 돕고 있다.◆프린스턴에서도 통했던 자신감… 그 출발점계명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최봉준 씨는 영어마을에서의 두 차례 체험이 국제적 무대에서도 통하는 자신감의 뿌리였다고 말한다.“처음에는 단어 하나 말하기 어려웠지만, 따뜻한 분위기 덕에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그는 프린스턴대 석학 앞에서 영어로 아이디어를 발표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 용기의 시작은 영어마을이었다”고 강조했다.이들 4인의 이야기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단순한 어학 캠프를 넘어 진로를 바꾸고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 현장임을 보여준다.박재홍 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 교수)은 “영어마을은 실감 나는 환경과 수준 높은 교육으로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영어체험 교육시설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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