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고령화가 가속화되며 치매 환자의 실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덕군이 실종 예방을 위한 ‘안심 3종 지원사업’을 본격화하며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하고 있다.영덕군은 실종 위험이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손목형 배회감지기 ▲배회 인식표 ▲지문 사전등록제를 무료 지원 중이라고 24일 밝혔다.GPS 기반의 손목형 배회감지기는 어르신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호자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이 기기는 평소 실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실종 발생 시 빠른 수색과 구조를 가능케 해 실효성이 높은 지원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의류에 부착 가능한 배회 인식표도 활용도가 높다. 어르신의 인적사항과 보호자 연락처 등을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하고 고유번호가 부여된 인식표를 제작해 제공하며, 다림질을 통해 옷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세탁에도 손상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여기에 지문 사전등록제도 병행된다. 경찰청 시스템에 지문, 사진, 연락처 등을 사전 등록하면, 실종 시 경찰이 빠르게 신원을 확인해 조기 발견과 안전 귀가를 도울 수 있다.강종호 영덕군보건소장은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실종은 개인과 가족의 불안만이 아닌, 지역사회의 안전 이슈”라며 “예방 중심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어르신과 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영덕군은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치매 어르신 보호는 물론, 지역사회 차원의 돌봄 인프라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