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 손중모 기자]울릉군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울릉 역사문화 의정연구회가 울릉도 관광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정책 제안 보고회를 열었다.    관광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순한 섬 여행’을 넘어 울릉도 고유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개발·운영해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자는 취지다.의정연구회는 28일 ‘울릉도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활용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2022년 46만1천여 명에서 지난해 38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콘텐츠 부족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면서 추진됐다.연구를 주도한 최병호·정인식·홍성근 의원은 “울릉도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을 재해석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보고회에서는 울릉도가 보유한 자연경관, 생태환경, 특산물, 역사·설화 등 다양한 자원을 콘텐츠화하는 5가지 전략이 제시됐다.우선 ‘스토리 투어’는 기존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에서 탈피해 마을별 전설이나 인물을 엮은 이야기 중심의 명소 투어, 전문가 해설이 결합된 테마형 코스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마을 브랜드화’는 마을 단위로 상징물과 대표 스토리를 정립하고, 마을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 해설사 운영 등으로 자립형 콘텐츠를 구축하는 방식이다.또한 ‘힐링 및 문화 콘텐츠’로는 나리분지, 정들포 등 정서적 치유 요소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가 레지던시, 울릉예술축제 등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제안됐다.야간 콘텐츠 확충을 위한 ‘공연 상설화’ 방안도 눈에 띈다. 울릉의 역사와 설화에 등장하는 풍미녀, 우해왕, 이사부 등을 소재로 한 야외 해상무대 공연을 정례화하는 방식으로 관광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특히 독도박물관과 안용복기념관 등 기존 인프라에 더해, ‘영토교육 확장’을 통해 울릉도를 명실상부한 영토교육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도 제시됐다.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교육 대상과 방법을 다양화하고, 울릉도 전체를 교육 콘텐츠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최병호 의원은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울릉도만의 스토리를 입힌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하다”며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적 콘텐츠 투자와 협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이번 연구는 단순한 구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며 “군의회 차원에서도 실현 가능성 높은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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