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박채아)가 안동 지역 시험지 유출 사건을 계기로 현장 중심의 입법과 정책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 교육환경 구축, 학생 안전 체계 정비, 공교육 신뢰 회복을 세 축으로 내세워 교육정책 전반을 손질하는 모습이다.교육위원회는 지난 17일 안동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소집,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사건 경과를 보고받았다.
이어 학부모들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현장의 불안과 분노를 청취하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강하게 주문했다.김대일 의원은 “시험지 보안 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도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라며 “교육청이 책임 있는 자세로 신뢰 회복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험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도민 불안을 최소화할 실질적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교육위원회는 학생 안전과 재난 대응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활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상북도교육청연구원과 의성안전체험관을 잇따라 방문해 교육 연구 기반과 체험형 안전교육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박용선 의원은 대안교육기관 안전 지원을 강화하는 조례 개정안을 준비 중이며, 박승직 의원 역시 「경상북도교육청 재난관리 및 안전교육 강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박 의원은 “학생의 생명과 안전은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제도화해 교육 현장의 불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교육위원회는 재정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024년도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 결산 심사에서 고액 임대계약, 성과지표 미흡, 예산 이월·불용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박채아 위원장은 “회계 오류는 단순 실수가 아닌 신뢰의 문제”라며 실무자 교육 강화와 지침 개선을 강하게 요구했다.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조례안 발의도 활발하다.김경숙 의원은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지원 조례안`을 발의해 AI 기반 교육환경과 윤리 교육의 틀을 마련했고,김희수 의원은 `디지털 역량 교육 지원 조례안`으로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 강화를 추진했다.정한석 의원은 교직원 심리 안정과 정서적 안전망 확보를 위한 `교직원 마음건강 증진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교직원이 건강해야 교육도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교육위원회는 지역 인재의 성장과 정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용진 의원은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 취·창업과 지역 정착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주재하며,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경상북도 지역인재채용협의체 운영 조례`개정을 통해 고졸 인재 맞춤형 양성 사업을 제도화한 바 있다.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하반기에도 공교육 신뢰 회복과 교육환경 혁신을 목표로 현장 중심의 입법 활동과 정책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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