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최근 온라인상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촉발된 울릉군 관광 이미지 악화를 계기로, 울릉군이 전면적인 관광 혁신에 나섰다.
군은 지난 30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관광혁신·동계 상생 전략 간담회’를 개최, 관광 서비스 개선과 비수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이번 간담회에는 부군수를 비롯해 군청 실·과장, 관광업계 대표, 외부 관광 전문가 등 25여 명이 참석, △울릉군 관광의 현황과 문제점 진단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과제 △동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장기 전략 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으로 촉발된 관광 신뢰도 하락, 체류 시간 단축, 관광객 수 감소 등 지표 악화 현상을 공유했다.
이들은 그 배경으로 높은 물가, 서비스 질 미흡, 교통 및 숙박 인프라 부족, 친절 응대 부족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특히, 해당 논란이 단순 식당 문제를 넘어 울릉 관광 전반에 대한 ‘이미지 위기’로 비화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관광 회복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았다.공정관광 인증제·실시간 피드백 도입 제안 전문가들은 단기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숙박·음식업소 대상 ‘공정관광 체크인 인증제’ 도입△맞춤형 친절·서비스 교육 강화△실시간 관광 피드백 시스템 구축△온라인 리뷰 공개 플랫폼 운영 등을 제안했다.이 방안들은 현장 적용이 용이하면서도 관광객 신뢰 회복에 직접적 효과가 기대되는 대안으로, 울릉군은 빠른 정책 반영을 예고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관광 성수기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보완하기 위한 동계 관광 활성화 전략도 중점 논의됐다.제안된 방안으로는△동절기 전용 관광패스 ‘윈터패스’ 도입△여객 운송비 절감 및 생필품 공동구매 등 물가 안정화 대책△게스트하우스·마을스테이 등 특화 숙박상품 개발△지역 대중교통 체계 개선△체험형·로컬 중심 관광 콘텐츠 확충 등이 포함됐다.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관광 서비스 혁신과 주민 주도형 관광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행정·업계·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울릉도를 ‘다시 찾고 싶은 믿음의 여행지’로 재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신속하게 정책화하고, 시범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