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재)영덕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일 오후 7시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가 인정한 우리 음악과 춤’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한 가운데, 객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악원이 함께 추진하는 ‘국악을 국민 속으로’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국악의 저변 확대와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기획됐다.공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전통예술 중 6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처용무(2009년 등재)를 시작으로, 판소리(2003), 강강술래(2009), 가곡(2020), 아리랑(2012), 판굿(2014) 등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전통음악과 춤이 무대를 채웠다.이날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등 60여 명의 단원이 총출동해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절제된 춤사위와 화려한 의상이 조화를 이룬 처용무, 관객과 호흡을 나눈 아리랑 합창, 풍물과 연희가 어우러진 판굿 무대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이어졌다.특히 이번 공연은 당초 유료로 예정됐으나, 지난 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전석 무료로 전환해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덕분에 예주문화예술회관은 주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로 가득 찼고, 가족 단위 관객도 다수 참여해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지역 주민 한 명은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며 “자녀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영덕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민 정서에 맞춘 전통예술 공연을 꾸준히 마련해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국립국악원은 앞으로도 ‘국악을 국민 속으로’ 사업을 통해 문화소외 지역에 대한 공연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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