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예천군은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사과, 복숭아 등 주요 과수에 탄저병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농가에 철저한 사전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예천 지역에는 지난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224.5mm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후에도 낮 최고기온 28℃ 이상, 습도 70% 이상이 이어져 탄저병 발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태다.탄저병은 곰팡이(진균)성 병해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급속히 확산된다.
사과의 경우 검은 반점이 생긴 뒤 움푹 파이거나 속까지 부패하는 ‘원뿔형 괴사’가 진행되고, 복숭아는 갈색 반점 확대와 병든 부위의 함몰, 주황색 포자 생성 등의 증상을 보인다.
병원균은 주로 빗물에 의해 퍼지며, 방제가 늦을 경우 수확기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군은 “탄저병은 초기 방제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병 발생 전 보호용(비침투성) 살균제 사용을 권장하고, 발병 후에는 침투이행성 약제를 사용하되 같은 계열의 약제를 반복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또한 약제 살포 외에도 병든 과실을 즉시 제거해 반출·매몰하고, 통풍 및 채광 확보, 강우 전후 추가 방제, 봉지씌우기 시 봉지 묶기 등의 예방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손석원 예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탄저병은 확산 속도가 빨라 방제 타이밍을 놓치면 피해가 커진다”며 “정기 예찰과 선제적 약제살포에 농가가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한편, 예천군은 이달 말까지를 탄저병 중점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주요 과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방제 지도와 기술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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