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청송군은 산림·농업자원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농촌지역이다. 그러나 인구 감소, 고령화, 청년 유출이라는 전국 농산어촌의 공통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본지는 민선 8기 취임 이후 청송군이 추진한 핵심 정책과 현장 성과를 분야별로 짚어보고, 향후 과제를 진단한다.<편집자주>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청송군이 내세운 군정 비전은 ‘작지만 강한 군, 살고 싶은 청송’이었다.
군은 지난 3년간 농업 경쟁력 강화, 관광 산업 육성, 생활 인프라 확충이라는 세 가지 전략 축을 중심으로 군정의 무게 중심을 잡아왔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농업군의 한계를 뛰어넘어, 농업과 관광, 복지가 어우러진 균형발전형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업군의 체질 개선
군은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청송사과’를 비롯해 꿀, 한우, 버섯 등 다양한 농특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몰 입점 확대, 직거래 장터 상설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개최 등 다각적인 판로 개척 전략을 펼쳤다.
특히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확충하고, 브랜드 고급화를 위한 포장·마케팅 개선을 추진해 농가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두었다.
그결과 지난해 농특산물 판매액은 850억 원에 달해, 취임 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청년농 창업 지원과 스마트팜 보급 사업을 본격화하며, 고령화로 인한 생산력 저하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지 도약관광 분야에서는 주왕산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한 기존 명소를 확장·재구성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백두대간 에코트레일 조성, 야간 경관조명 설치, 역사문화자원 복원 사업 등은 관광 동선을 다양화해 체류 시간을 늘렸다.
특히 ‘청송 국제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지역축제와 연계하고, 여름에는 산림·계곡을 활용한 캠핑·레저 프로그램을 확대해 계절 편중 없는 관광 수요를 창출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24년 청송군을 찾은 관광객은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숙박업과 음식점 매출 증가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생활 인프라와 복지 강화군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SOC 확충도 꾸준히 이어졌다.
읍·면 간 이동 편의를 위한 ‘농촌형 광역교통망’ 확충, 군민체육센터 건립, 마을 하수도 정비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완료되거나 추진 중이다.
특히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한 상수도 보급 확대는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복지 부문에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건강버스’, 독거노인·장애인을 위한 ‘마을돌봄센터’ 운영, 출산·양육 가정 지원금 확대 등 맞춤형 정책을 시행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였다.
그 결과 군민 만족도 조사에서 2022년 68%였던 긍정 평가 비율이 올해 82%로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청송군의 변화가 ‘작지만 강한 지방자치’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인구 감소세 완화, 청년층 유입 확대,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윤경희군수는 “군민의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책을 이어가고, 청송만의 경쟁력을 살려 미래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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