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대 금융지주가 상반기 순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대출‑예금 간 금리차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이익 증가의 이면에는 금융권의 신뢰 하락이라는 중대한 리스크가 놓여 있다.첫째, 과도한 이윤 도출 구조는 소비자 신뢰를 무너뜨린다. 저금리를 외치면서도 대출금리는 꽉 잡은 ‘이중 잣대’는 금융 불신을 키운다.    단순한 이익을 넘어,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이 도마에 올랐음을 자성해야 할 시점이다.둘째, 정책 금융과 규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자율 격차 해소 방안과 더불어 대출 심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해야 한다.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잠재적 시스템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셋째, 금융 비즈니스의 본질은 ‘사회적 신뢰 회복’이다. 금융사가 본연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성장 역시 요원하다. 이익과 공공성은 자명하게 공존해야 할 가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끝으로, 금융권은 이번 실적 호조를 단순한 자신감의 원천이 아닌, 책임감의 징표로 삼아야 한다. 이익이란 결국 ‘사회와의 신뢰 회복’이라는 더 큰 목표 아래 정당화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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