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산업현장 추락사고, 여름철 물놀이 익사사고, 도로에서의 대형 교통사고까지, 유형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명확하다.
대부분의 사고가 예측 가능했고,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시 ‘인재(人災)’라는 쓰라린 단어를 마주하고 있다.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설마’ 하는 안일함과 형식적인 관리다.
안전규정은 존재하지만, 현장에서는 일정과 비용을 이유로 무시되기 일쑤다.
관리·감독 기관 또한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허둥지둥 대책을 내놓는다.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가 강조되지만, 정작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다.안전은 후순위로 미룰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사업주와 관리자, 그리고 정부는 안전관리를 ‘의무’로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산업현장과 대규모 시설에서는 안전 교육과 점검을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이고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개인 또한 ‘나 하나쯤 괜찮다’는 생각을 버리고,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문화에 동참해야 한다.우리 사회는 이미 세월호 참사, 이천 물류창고 화재, 대구 지하철 참사 등 수많은 아픔을 겪었다.
그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는 다짐이 있었지만, 기억은 희미해지고 경각심은 사라졌다. 안전은 ‘기억’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야 한다.사고는 순간이지만, 그 피해는 평생 간다. 반복되는 비극을 끊기 위해서는 안전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 모두가 안전 문화 확산에 힘쓸 때, 우리는 비로소 ‘안전한 사회’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