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경북본부 “악성 민원 대책, 전면 보완하라”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는 13일 오전 고령군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악성 민원 종합대책’ 전면 보완을 촉구했다.노조는 지난해 5월 김포시에서 발생한 공무원 사망 사건 이후 정부가 ‘악성 민원 방지 및 민원 공무원 보호 강화 종합대책’을 수립했지만, 시행 1년이 지난 지금도 현장 체감도는 낮다고 지적했다.노조가 136개 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6월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악성 민원 대처 전담 부서를 신설한 곳은 거의 없었고 절반 이상 기관(지자체 58%, 교육청 71%)에는 전담 인력조차 없었다.    청원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율은 지자체 본청 86%에 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31%에 그쳤다.노조는 전담 부서 신설과 안전요원 의무 배치를 비롯해 실질적인 현장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류동열 본부장은 “대형 산불, 폭염, 호우 등 재난 대응과 선거, 민생회복쿠폰 지급 업무까지 겹친 상황에서 악성 민원까지 감당하는 공무원들의 노동 강도는 살인적”이라며 “정원 증원으로 민생 현장을 세밀히 챙겨 민원 발생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