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엑스코가 지난해 8월 대구시 국제회의 전담기구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 이후, 대구가 글로벌 컨벤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계적 학술대회와 산업 컨퍼런스를 연이어 유치하며 지역 마이스(MICE)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엑스코는 지난 7월, 세계 40개국 물산업 전문가 1,200여 명이 참가하는 ‘2028 세계여과총회(WFC)’ 개최권을 따냈다.    필터기술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WFC의 대구 개최는 지역 물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제 위상 제고에 의미가 크다.이어 ▲‘2026 세계신경재활학회’(60개국 2천여 명) ▲‘2028 아시아·태평양약리학회’(26개국 1천여 명) 등 대규모 의학 학술대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특히 미국·유럽에서만 열리던 ‘국제 가상현실 컨퍼런스(IEEE VR)’가 2026년 한국 최초로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올해 대구에서는 굵직한 글로벌 행사가 잇따른다. 지난 8월 열린 ‘FIRA 로보월드컵’에는 17개국 900여 명의 로봇 인재들이 참가해 4개 리그, 46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오는 9월에는 ‘세계공학교육포럼(WEEF 2025)’이 DGIST와 한국공학교육학회 공동 주관으로 대구에서 처음 열린다.    세계 공학 석학 1천여 명이 모이고, ‘공과대학장 세계대회(GEDC)’와 동시 개최돼 국제 공학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어 10월에는 20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가 열린다.    2011년 제주 이후 14년 만의 국내 개최다.엑스코는 대구 마이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반 확충과 산업 연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부터 조성한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중심으로, 올해는 총 4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회의환경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편의 서비스 개선도 진행 중이다. 숙박·관광 원스톱 결제 시스템인 ‘하우징뷰로시스템’과 국제회의 신청 플랫폼 *BE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AI 통역서비스 무료 제공, 숙박 연계 셔틀버스 운행 등도 지원하고 있다.오는 9월에는 국내 최대 항노화 의료기술 행사인 ‘아·태 안티에이징 컨퍼런스’가 열리고, ‘대구마이스포럼’ 및 ‘마이스 얼라이언스’ 출범도 예정돼 있다.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는 “대구 전략산업과 연계한 국제행사 유치로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글로벌 행사를 운영하겠다”며 “의료,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특화산업과 컨벤션을 결합해 마이스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