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이종환 기자]경산시는 지난 31일 남매지 일원에서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를 열고, 200여 명의 낚시 동호인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자연생태계 보전의 의미를 되새겼다.이번 대회는 북미 원산의 대표적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퇴치해 토착어종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유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경북도민일보 주관, 경산시와 경상북도 후원으로 2019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배스와 블루길은 1970년대 식용 목적으로 국내에 도입됐으나, 강한 적응력과 빠른 성장 속도, 높은 번식력으로 토착어종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작은 물고기와 알, 새우, 수초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육식성으로 생태계 균형을 크게 훼손한다.    환경부가 이들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천적이 거의 없어 대회나 집중 포획 없이는 개체 수 감소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대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이 이렇게 위협받고 있는 줄 몰랐다”며 “낚시를 통해 외래어종을 줄이는 데 직접 기여하니 의미 있는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재완 경산시 환경과장은 “시민들이 함께 외래어종 퇴치에 나서 토착어종을 지킬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생태 보전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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