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물 부족 사태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가뭄과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내세운 강릉이 정작 안정적인 물 확보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문제는 특정 지역의 일시적 가뭄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위기로 인해 물 자원의 불균형은 전국적 과제로 떠올랐다.
충청·전라 일부 지역은 홍수에 시달리지만 강원 동해안은 가뭄으로 고통받는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이런 상황에서 다시금 4대강 물 관리가 화두로 떠오른다.
4대강 보(洑)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은 여전히 뜨겁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물 관리다.
보를 어떻게 운영할지, 지역 간 물 자원을 어떻게 연계할지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강릉 사태는 물 관리 체계가 지역 단위에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차원의 물 분배 시스템,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한 중장기 수자원 전략이 절실하다.
정부는 강릉의 물 부족을 단순한 지역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적 차원의 물 관리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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