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대구광역시는 9월 영유아를 중심으로 한 수족구병 발생 증가가 우려됨에 따라 영유아 가정과 보육시설에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수족구병은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매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신고를 통해 발생추이를 감시하고 있다. 최근 의사환자 발생 상황은 8월 3주 의사환자분율* 26.7명으로 6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높은 발생(36.4명)을 보였다.수족구병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 본격적으로 증가해 6월부터 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올해는 발생 시작 시기가 과년도 대비 다소 늦어 7월에 이르러서야 의사환자분율이 10명을 넘어섰으며, 7월 4주에 의사환자 수가 전주 대비 1.6배 가량 크게 증가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9월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 또는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공용 장난감, 집기 등)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주요 증상으로 손·발·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위장관증상(설사, 구토)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은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김신우 대구광역시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현재 수족구병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아 개인위생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라며, “최대한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태운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수족구병이 영유아 연령대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는 만큼, 영유아 가정과 보육시설에서는 예방수칙 준수와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