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그동안 자치경찰제도는 국가경찰 중심의 일률적 운영, 지역특성 반영 부족, 주민 참여와 인지 저조 등 다양한 한계에 직면해 왔다.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치안행정 실현을 목표로, 주민과 직접 소통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이런 취지에서 9월 2일 수성구 두산동에서는 ‘우리동네 이야기 듣기, 캅-패트롤’ 행사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지역주민이 직접 사회를 맡아 더욱 자유롭고 생생한 현장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참석 주민들은 ‘(솔직한 치안) 이야기 듣기’와 ‘자치경찰(COP)이 동네를 꼼꼼하게 살핀다(PATROL)’는 ‘캅-패트롤’의 취지대로, 교통 불편, 치안 사각지대, 순찰 확대, 학교 주변 청소년 비행, 방범시설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를 솔직하게 제기했다.특히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와 예방 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국가수사본부에서 제작한 사례별 보이스피싱 예방홍보 영상 시청이 이뤄졌고, 주민들은 사례와 수법, 피싱 메시지 대응방법 등 실생활 속 예방 방안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자치경찰위원회는 토크콘서트에서 제안된 다양한 치안문제에 대해 구체적 대응책을 밝히며 “주민 제안이 곧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캅-패트롤’은 단순 소통을 넘어 자치경찰이 지역 치안정책의 방향성과 실천 목표를 지역과 함께 구체화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주민 참여·수요 중심 순찰, ▲생활 맞춤형 교통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첨단기술 기반 치안 강화 등 시민 일상보호 정책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드론·스마트앱 순찰, 맞춤형 예방활동, 청년·어르신 범죄예방 프로그램 확대 등 혁신 치안 서비스도 이어나갈 계획이다.특히 위원회 2기 동안 교통불편과 생활안전 주민민원이 많은 곳을 최우선으로 ‘캅-패트롤’순회를 추진해 주민 누구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이중구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자치경찰은 시민 삶 깊은 곳까지 다가가야 하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체감할 수 있는 안전을 실현하겠다”며, “대구 맞춤형 치안시스템을 확립해 지역이 주도하는 치안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