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양군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인구 소멸 위기 지역으로 꼽힌다. 그 배경에는 산업·재정 구조의 취약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일자리 부족과 중앙정부 보조금 의존은 군의 자생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이번 2편에서는 영양군 산업 기반의 한계와 재정 구조 문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농업 의존, 산업 다양성의 부재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영양군 경제 활동 인구의 약 70%가 농업에 종사한다.
그러나 농가 평균 연령은 67세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인력은 줄고 생산성은 낮아지는 구조적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추·산채류 등 특산물은 브랜드화가 미흡해 전국적 판로 확대에 한계가 있다.
온라인 유통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지역 농산물의 디지털 마케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지역 경제 전문가 B씨는 “영양군은 첨단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유치 성과도 제한적이어서 청년층에게 매력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농업 의존적 구조는 미래 성장 동력 측면에서 취약하다”고 말했다.
◆ 기업 유치 난항과 청년 인구 유출
영양군은 수년째 기업 유치를 강조해 왔지만, 가시적 성과는 많지 않다.
인근 안동·영주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구 기반도 취약해 기업 입장에서 투자 매력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본지가 만난 한 지역 청년은 “군내에서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대구로 나왔다”며 “돌아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자리 부족은 곧 청년 인구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 보조금 의존 심화행정안전부 ‘지방재정통계’에 따르면 영양군의 재정 자립도는 2023년 기준 15% 수준으로, 전국 평균(약50%)을 크게 밑돈다.
군 예산의 상당 부분이 중앙정부와 경북도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장기적인 자체 재원 확보
와 독창적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비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자체 세수가 취약하다 보니 재정 건전성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축제·관광 사업의 성과 논란
영양군은 매년 수억 원을 들여 반딧불이 축제, 고추 축제 등 대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 효과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충분히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본지가 만난 지역 상인 C씨는 “축제 때는 하루이틀 사람들이 몰리지만, 곧 예전처럼 한산해진다”며 “행사성 이벤트만으로는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전했다.
◆“자립형 경제 모델 절실”
전문가들은 영양군이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자립형 경제 모델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산물의 고부가가치화,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6차 산업 육성, 친환경 에너지·디지털 산업 같은 신성장 분야 발굴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또한 기업 유치를 위해 교통·정주 인프라를 개선하고,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보조금 의존만으로는 한계”
일각에서는 지금처럼 보조금에 의존해 축제와 단기 사업을 반복할 경우,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모이고, 재정 자립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 기반 강화와 재정 구조 개혁이 영양군의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