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대구·경북 전통시장과 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귀성객과 소비자가 몰리면서 매출이 늘고, 지역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명절 특수’는 일시적 현상일 뿐, 지역 경제의 근본적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대구·경북은 전국적으로 가장 빠른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이다.    청년층은 일자리 부족으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서도 확인되듯이 대구·경북 제조업 가동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서비스업 역시 성장세가 더디다.    전통시장은 활기를 잃어가고, 농촌 지역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생산 기반마저 위태롭다.지자체가 앞다퉈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 내수 진작책을 내놓고 있으나, 단기적 효과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명절 이후 소비가 급격히 꺾이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오히려 더 가중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첫째, 지역 산업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대구는 미래차·의료산업, 경북은 배터리·에너지 신산업 등 특화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전통시장과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단순한 판매 지원이 아니라 온라인 판로 확대, 브랜드화, 청년 창업 연계가 뒤따라야 한다.    셋째, 인구 소멸 위기 지역에 대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귀농·귀촌 정책과 청년 유입 대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와 고금리는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생활 안정 없이는 내수 활성화도, 지역 성장도 요원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가 안정과 가계 부담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명절은 풍요와 나눔의 상징이다. 그러나 대구·경북 경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추석 특수의 단기 효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때 비로소 지역민이 체감하는 경제 활력이 살아날 것이다. 이번 추석이 그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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