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달성군 곳곳의 가로등 LED 전구가 수개월째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달성터널에서 달성공단 구간에 이르는 주요 도로의 LED 조명은 1년 가까이 고장 난 상태로 방치돼, 어둠 속을 달려야 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곳곳에 꺼진 가로등, 주민 불안 가중
달성군 내 일부 마을과 도심지 도로에서는 가로등 LED 전구가 불량 상태로 방치돼 ‘밤길 안전지대’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주민 김모(58) 씨는 “몇 달째 가로등이 꺼져 있는데도 군청이나 읍사무소에 민원을 넣어도 수리가 늦다”며 “특히 학생들이 통학하는 길은 위험천만하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주민들은 “군이 홍보 예산이나 외형 사업에는 적극적이면서 정작 생활 안전과 직결된 조명 관리에는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1년째 ‘암흑의 터널 구간’
더 큰 문제는 달성터널에서 달성공단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곳은 통근 차량과 화물차 통행이 많은 주요 도로지만, LED 조명 상당수가 1년 가까이 고장 난 채 방치돼 사실상 ‘암흑 구간’으로 불리고 있다.
운전자 박모(42) 씨는 “터널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어두워져 시야 확보가 어렵다”며 “특히 비 오는 날이나 겨울철에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행정의 무책임 논란
전문가들은 “LED 조명은 초기 설치 비용이 크지만 관리 비용은 낮아야 한다.
그러나 점검·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일부 지역 조명 불량은 사실이며, 부품 수급 지연 등으로 수리가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예산과 인력을 보강해 조속히 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주민 안전 뒷전 된 달성군
주민들은 “군민 안전보다 행정 편의주의가 우선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달성군은 지난해에도 일부 구간 가로등 불량 문제가 지적됐으나, 뚜렷한 개선책 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달성군의 가로등 불량 방치는 단순한 시설 고장이 아닌 주민 안전과 직결된 심각한 문제다.
생활 밀착형 안전 관리가 뒷전으로 밀려난다면, 군정 신뢰 역시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와 관련 달성군 관계자는“LED 조명 관리와 관련해 인력·예산 부족이 일부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그러나 군민 안전은 최우선 가치이므로 향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생활 안전 시설 보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겠다. 또, 주기적인 점검 체계를 보완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