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해마다 민생과 경제를 점검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특히 지역경제에 있어 명절은 절호의 기회다. 귀성객의 이동으로 교통·숙박·음식업이 활기를 띠고, 재래시장과 전통시장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밥상, 이웃과 나누는 작은 선물 하나가 곧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된다.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플랫폼이 추석 소비를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지역 상권은 과거만큼의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명절이 ‘호황’이 아니라 ‘버티기’의 시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소비 패턴의 변화 속에서 지역경제는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다.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확대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은 물론, 귀성객이 자연스럽게 전통시장과 지역 상점을 찾을 수 있도록 교통·주차 편의와 문화행사 연계가 강화돼야 한다.    또한 기업들도 지역 농수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활용한 선물세트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상생의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지역경제의 활력은 곧 국가경제의 기초 체력이다.    추석은 단순히 가족이 모이는 명절을 넘어, 지역 상권이 숨통을 틔우고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보름달이 온 고을을 환하게 비추듯, 이번 추석이 전국 구석구석의 시장과 상점에 희망의 빛을 비춰주기를 기대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