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경쟁력은 산업이나 자본이 아니라 ‘사람’에서 비롯된다.소멸의 위기를 겪는 농촌이 다시 살아나려면, 일자리보다 ‘삶의 질’이 우선돼야 한다.본지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기획 마지막 편에서, 문화와 공동체가 어우러지는 봉화의 새로운 변화를 짚어본다.<편집자주>
글싣는 순서1:사라지는 마을, 남아 있는 사람들2:송이와 한약우, 자연이 키운 산업3:머물고 싶은 도시, 사람의 봉화로
[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청정 자연의 고장 봉화가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한때 ‘산골의 농업군’으로만 불리던 봉화는 이제 문화와 사람 중심의 도시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문화가 살아야 사람이 머물고, 사람이 머물러야 지방이 산다는 믿음이 봉화군 행정의 핵심이다.◆축제가 산업을 넘어 문화로… ‘참여형 봉화’의 실험매년 가을 열리는 봉화송이축제는 단순한 지역특산물 축제를 넘어
주민과 청년이 함께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동체형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올해 축제에는 지역 예술가, 청년단체,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부스가 대폭 확대됐다.
송이주막, 송이라면존, 도전! 송이골든벨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관광객뿐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봉화군 관계자는“이제 지역 발전의 중심은 건물이나 도로가 아니라 사람과 문화”라며“행정이 주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과 청년이 주체가 되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폐교를 활용한 창작공간과 생활문화센터, 축제 등을 통해 세대가 어우러지는 문화도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작지만 따뜻한 도시 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폐교는 예술공간으로, 마을은 문화무대로봉화군은 인구감소로 문을 닫은 학교와 유휴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있다.
춘양면의 구봉초등학교는 청년 창작자들의 작업실로,법전면의 한 폐교는 주민 영화관과 어린이 음악교실로 바뀌었다.이 공간들은 단순한 복지시설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생활형 문화 거점’이다.지역 청년들은 이곳에서 목공예, 도예,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며 지역에서 일하고, 배우고,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청량문화제 역시 전통 민속 중심에서 벗어나, 한시백일장·어반스케치·교복체험 등 세대 간 참여가 어우러진 ‘세대 통합형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의 유산이 현재의 문화로 재해석되고 있는 셈이다.◆자연과 문화, 공존의 도시를 향해봉화군은 ‘숲속 도시 봉화’라는 슬로건 아래 청량산, 내성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분천역 산타마을 등을 연결한 체류형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다.단기 방문형 축제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머물며 배우고 즐기는 ‘살아있는 자연도시’로 도약하는 것이다.
특히 목재문화행사, 가족 자연캠프, 농촌체험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관광·교육·환경이 융합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이 같은 문화와 관광의 결합은 지역민에게는 일자리와 자긍심을, 관광객에게는 체험과 힐링을 제공하는 ‘상생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사람 중심의 행정,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봉화봉화군은 행정의 무게중심을 ‘경제’에서 ‘사람’으로 옮기고 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세대공감형 문화프로그램 등 지역의 복지·교육·문화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 기반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박현국 봉화군수는“봉화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며“문화, 자연, 공동체가 함께 숨 쉬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지만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도시,누구나 한 번쯤 머물고 싶은 봉화를 만드는 것이 군정의 목표”라고 말했다.◆‘사람이 곧 지방의 미래’봉화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자연이 산업이 되고, 축제가 문화가 되고, 주민이 도시의 중심이 되는 변화. 그 속에서 봉화는 ‘지방이 살아 있는 증거’로 다시 피어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지금 봉화의 변화는 단순한 문화행사 확대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생활문화 기반을 세우는 과정”이라며“작은 마을 단위에서도 공연·전시·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생활 속 문화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관광, 복지가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된다”며“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봉화형 문화도시 모델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게 있다”며“자연과 문화, 공동체가 어우러진 봉화만의 색깔을 지켜가면서 주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규모 개발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온기와 사람의 관계”라며“작지만 따뜻한 변화로 누구나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군정의 목표”라고 덧붙였다.